오늘은 제 친구이자 중견기업의 팀장으로 재직 중인 친구와 최근 나눈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. 제 친구는 팀원들과 친구처럼 허물없이, 친한 언니처럼 지내는 편인데요. 자연스럽게 한 팀원과 퇴근 후 가벼운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나 고민도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. 그런데 관계가 끈끈해졌다고 느낄 때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해요. 성과 피드백을 할 때 팀원의 기분을 살피게 되고, 업무 지시에도 미묘한 반항 기류가 느껴진다는 거에요.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팀원 눈치를 보면서 지시를 하게 되더라는...(헐;;) 혹시 팀장님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?
이건 팀장과 팀원이 너무 가까워질 때 생기는 문제입니다. 팀장도 사람인지라, 좋은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고 편하게 지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. 하지만 리더라는 위치에서는 이런 관계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.
업무와 사적 감정이 뒤섰이면 피드백이나 평가가 어려워지고 한 팀원과 유독 가까워지면 다른 팀원들은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고요.
친밀함이 오히려 권위와 신뢰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.
그래서 팀장은 늘 '건강한 거리두기'를 염두해두어야 합니다. '거리두기'란 말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관계를 단절하는 게 아니라,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는 것을 말합니다. 즉 거리두기는 팀을 위한 배려이자, 팀장 자신을 위한 보호막이에요.
💌 팀원과 거리두기 실천 방법
1. 감정적 개입 자제하기 팀원의 어려움을 듣다 보면 정서적으로 깊이 개입되기 쉬워요. 하지만 리더가 감정적으로 끌려다니면 냉정한 판단이 어려워지고, 다른 팀원들에게는 불공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. 팀원과 대화할 때는 무엇이 문제인지, 어떤 점이 어려운지 등 팀원의 문제에 공감하되 해결 중심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.
2. 사적인 만남 자제 한두 번의 식사나 커피는 괜찮을 수 있지만, 지나치게 잦은 만남은 관계를 사적으로 흐르게 합니다. 특히 일부 팀원과만 자주 만나면, 다른 팀원들은 거리감을 느낄 수 있어요. 회식이나 전체 미팅 등 공식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관계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.
3. 공평한 정보 전달 리더가 특정 팀원과 가까울수록 정보가 비공식적으로 먼저 전달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럴 경우 나머지 팀원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불신이 생깁니다. 중요한 정보는 이메일, 공지방, 팀 회의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전체에 동시에 공유하세요. 정보 공유는 신뢰의 시작점입니다.
4. 피드백은 감정 아닌 팩트로 친한 팀원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주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. 이때 피드백을 감정이 아닌 '행동'과 '성과'에 기반하면 감정적으로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"왜 그렇게 했어?"보다 "이 부분은 결과적으로 일정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해"처럼 말하는 게 효과적이에요.
팀장이라는 자리는 늘 균형이 필요한 자리입니다. 가까워지고 싶어도,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잃지 않는 게 결국 팀원들에게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줍니다.